소녀같은 리사, 소년같은 리사가 에디 슬리만의 첫 번째 셀린느 컬렉션에서 인사를 나누다.

LISA


도트 패턴의 오프숄더 드레스는 셀린느(Celine).

 

 

 


골드 스팽글 미니드레스와 골드 체인과 버클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퀼팅 백, 부츠는 모두 셀린느(Celine).

 

 

 


샤 소재 캉캉 드레스와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부츠는 셀린느(Celine), 샤 소재 글러브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화이트 프릴 디테일 톱과 미니스커트, 레더 부츠는 모두 셀린느(Celine), 주얼을 장식한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레더 점프 슈트는 셀린느(Celine), 이너로 입은 레더 브라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아주아주 더운 날, 아니면 아주아주 추운 날 만나네요. 잘 지냈어요?
그러게요. 지난여름 <데이즈드>와 만났을 땐 폭염이었는데 오늘은 또 춥네요.

 

어땠어요, 오늘?
혼자라 처음에 좀 긴장했어요. 근데 좀 지나니까 괜찮아졌어요. 사진도 마음에 들고, 옷이 정말 예쁘던데요.(웃음)

 

촬영 시작 전에 재미있는 걸 봤어요.
뭔데요?

 

리사가 포토그래퍼에게 카메라를 주던데요, 포토그래퍼가 찍을 텐데 자기 카메라로도 찍어달라고 한 이유가 궁금해요.
하하. 그거 보셨군요. 우리 여름에도 사진에 관한 이야기 나눴잖아요. 얼마 전에 새로 산 필름 카메라인데요, 그동안 찍은 필름을 보니까 막상 제 사진이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찍은 멤버들 사진은 많고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제 카메라로 제 얼굴을 좀 기록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카메라죠?
콘탁스 T2 60주년 기념 모델요. 골드 앤 블랙 컬러가 예쁘죠? 구하기 어려운 건데 어쩌다가 운 좋게 구했어요.

 

어디서요?
충무로를 막 돌아다녔어요. 박스까지 다 있는 상태 좋은 걸 발견해서 바로 샀죠. 히히.

 

...

 

여전히 잘 웃네요. 오늘 에디슬리만의 첫 셀린느를 입었죠. 에디 슬리만 좋아해요?
완전한 빅 팬이에요. 스타일 팀 언니에게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가 만든 옷을 보면요, 심플하면서도 뭔가, 뭔가 있어요. 카리스마요. 그게 정말 멋지죠.

 

인스타그램에 셀린느 가방 사진도 잔뜩 올렸던데요, 지금도 옆에 끼고 있네요.
히히. 맞아요, 이게 그거예요. 감사하게도 셀린느에서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여기 네임 태그 보시면 제 이름 이니셜인 L과 M이 새겨져 있어요. 요즘 맨날 이 가방만 들고 다녀요.

 

L은 리사 혹은 본명인 ‘라리사’일 거고, M은 성인가요?
네, 맞아요. 제 이름이 ‘라리사 마노반’이거든요.

 

나는 에디 슬리만을 이렇게 상상해요. ‘자기만 알고, 고집도 세고, 수줍음도 많지만 미워하기 힘든 영원한 소년’. 리사는 어때요?
디자인도 하지만 사진도 찍고, 다양한 활동을 하잖아요. 디렉터죠. 아주 좋은 의미로 ‘센스티브’한 사람일 거 같아요. 센스티브가 한국말로 예민하고, 섬세하다는 의미 잖아요. 모든 면에서 감각적인 사람.

 

그럼 리사는 어떤 사람이죠?
저요?(웃음) 글쎄요, 아직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흐흐. 항상 밝은 편이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 같아요.

 

에디 슬리만의 여성복을 입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옷을 보니 정말 작더라고요. 이게 맞을까 싶었는데, 와, 신기하게 딱 맞더라고요. ‘어머, 이건 내 옷이야’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의 쇼나 캠페인에 등장하는 모델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 모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웃음)

 

옷이 리사에게 착 안기던데요?
정말이죠? 튜브톱 드레스는 난생처음 입었는데 괜찮았어요? 원래 제 스타일은 좀 중성적인데 소녀와 소년, 두 스타일을 모두 실컷 입었어요.

 

...

 

Text Ji Wo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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