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을 문화이자 새로운 현상으로 보고 삼차원 세계를 창조했다.

THE NEW DIMENSION

 


©Courtesy of The Artist

<커넥트> 티켓이 오픈한 지 4시간 만에 매진됐어요.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현대미술 전시가 또 있었나 싶어요.
한국뿐 아니라 <커넥트>가 열린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뉴욕도 들썩였어요. 베를린의 명망 높은 미술관 그로피우스 바우Gropius Bau 미술관 관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라고 평했고, 그 유명한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도 “우리 갤러리를 찾는 인종이 다양해졌다”라며 감탄했어요. 아트 신에 속한 사람으로서 소름 끼치는 경험이에요. 세계 굴지의 갤러리에서 한국의 일곱 소년과 연관된 전시가 열린다는 건 그 나라 미술계가 우리나라의 철학을 공유하는 일이잖아요. 엄청난 수의 전 세계 아미Army가 전시를 보러 오고, 그들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미술계에 유입되는 거고요. 컨템퍼러리 아트 신에 속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거죠.

강이연 작가는 <커넥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인 작가예요. 작품은 프로젝션 매핑으로 커다란 큐브 내부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Beyond the Scene’이죠. 어떻게 구상했나요?
방탄소년단과 커넥트라는 키워드를 작가로서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방탄소년단의 안무에 관심이 생겼고,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기로 했죠. 자주 협업하는 안무가이자 한예종 현대무용과 신창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발전시켰어요. 현대미술을 보러 온 사람, 무용수, 아미가 봐도 완성도 높은 안무 영상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어요. 그 외에 그래픽 요소를 통해서도 큐브 안에 펼쳐질 영상이 새로운 차원에 온 것처럼 느껴지길 바랐어요. 끝없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생경한 시각 효과죠.

Text Yang Boyeon 
Photography Noh Seun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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