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NCY EYE
훨훨 자유로이 날아가라. 눈에 날개라도 단 듯 화려한 아이 룩.



톰 포드 컬렉션 모델은 화사한 바이올렛, 옐로, 핑크 등의 파스텔컬러 팔레트로 아이홀부터 아이브로 전체를 과감하게 물들였다. 블랙 라이너 하나로 하늘을 찌를 듯한 강렬한 눈매를 연출한 샤넬의 캐츠아이 룩. 가까이에서ㅓ 봐도 매직으로 칠한 것은 아닌지 재미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제는 정말 비행할 시간. 꾸레쥬 컬렉션 뷰티 백스테이지에서는 눈가에 메탈릭한 소재를 활용한 룩이 압도적이다.
VARIETY LIPS
작은 입술에 불어넣는 미학.




다른 부위 화장은 최대한 절제하고 네온 핑크 풀 립 포인트로 유니크한 룩을 완성한 라코스테 컬렉션. 붓으로 칠한 듯한 터치, 색감 대비와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한 톰 브라운 컬렉션은 또 어ㅓ떤가. 안토니오 마리스는 색다른 접근을! 레드 홀로그램지를 조각내 중앙에만 덕지덕지 붙여 포인트를 주었다. 클래식의 정수를 우아하게 해석한 스텔라 매카트니까지. 립 메이크업에는 특히나 '하늘 아래 같은 색이 없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변주는 더욱 예측불가.
FACE DECORATION
알록달록, 반짝반짝, 형형색색. 칠하고 물들여보자. 어디에? 얼굴에!




눈썹까지 지우고 진한 핑크빛 블러셔를 양쪽 광대에 길고 진하게 올리고, 입술만 칠한 발렌티노 컬렉션 모델. 반대로 아이브로에 색을 입히고 환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컬러 페인팅을 칠한 루이 비통 컬렉션 룩은 거의 분장 수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유조는 말끔한 베이스 위에 주근깨를 양 볼과 콧잔등을 따라 잔뜩 올렸다. 진정한 승부사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눈동자만 보인 채 얼굴 전체를 실버 글리터로 뒤덮은 발리 컬렉션 런웨이를 걷는 모델에게서 범접할 수 없는 오라가 느껴지지 않는가.
HORROR TIME
어찌하여 피눈물을 흘리시나요.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놀랐겠지만, 이미 이 글을 읽고 있으리라.




백자 같이 흰 피부와 대비되는 기괴한 블랙 메이크업을 한 모델은 실제 사람 피부를 연상시키는 소재의 부츠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마티에르 페칼레 컬렉션에 실제 오른 모델이다. 아바바브는 입술 전체를 새빨갛게 물들이고 오버블렌딩해 뱀파이어를 연상시킨다. 새햐안 피부에 이어 이젠 눈동자까지. 하얗게 빛나는 눈이 신비로운 동시에 영화 속 캐릭터 조커를 떠올리게 하는 터치를 더해 소름이 끼치기도.
Text 서하(Seoha, 김서하)
Art 주노(Juno,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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