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거듭난 보랏빛 윤보라.

NEW PURPLE


컷아웃 디테일과 호크 장식의 니트 드레스와 이어링은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메이크업포에버 워터 블랜드 파운데이션 Y305 소프트 베이지로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에스쁘아 블러쉬 크림 러브 페인트록시를 파이버 브러시에 묻혀 볼에 톡톡 두드려 발라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연출한다. 비비드 스튜디오 플래쉬 매트 No.17 포브 디스코를 입술에 발라 마무리한다.

 

 


저지 드레스는 포츠 1961(Ports 1961), 브라톱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Emporio Armani Underwear).
디올 디올쇼 펌프 앤 볼륨 마스카라 160 퍼플 점프로 속눈썹을 여러 번 덧발라 선명한 보라색이 나게 한 후 네일 파츠로 눈 밑을 장식한다. 입술에는 실버 페이퍼 피스를 붙여 신비로운 무드의 메탈 립을 완성한다.

 

 


비즈 디테일 저지 드레스는 포츠 1961(Ports 1961), 하늘색 브라톱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Emporio Armani Underwear), 레이스업 워커는 닥터마틴(Dr. Martens), 골드 이어링은 발렌티노(Valentino).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이죠?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2년 전 즈음일까요. 정말 오랜만의 촬영이에요. 아, 근데 몸이 비수기라. 큰일났다.

 

너무 잘하던데. 심지어 시간이 남아 예정보다 한 컷 더 찍었어요.
어려워요. 빨리빨리 하는 거 좋아해요. 하다가 쉬는 건 싫어요. 차라리 빨리 끝내고 쉬는 게 좋죠. 근데 맘에 드는 컷 얘기해도 돼요? 이건(첫번째컷) 클로즈업이 잘 나온 것 같고, 이거(마지막 컷)랑 이거(아쉽게 최종 셀렉에서 탈락한컷) 둘 중에는 탈락한 컷이 좋아요. 약간 흔들린 컷, 눈동자가 막 네 개 같은.(웃음)

 

보라니까 보라, 이 콘셉트가 지겹지 않아요?
처음 씨스타로 데뷔했을 때, 화보를 찍었다 하면 절반 이상 보라색 옷을 입은 것 같아요. 그때는 지겨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새롭게 느껴져요. 사실 시안을 보고 반가웠어요. 이제 더 이상 누군가가 제게 보라색 옷을 입히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이전과 좀 달라 보여요.
많이 다르죠. 지금은 좀 내려놨어요. 여태까지 외부에 비치는 모습은 좀 강했어요. 씨스타 때도 그렇고. 사실 평소 고집이 세지 않아요. 받아들이는 게 빠르죠. 오늘처럼 독특한 콘셉트를 오히려 거부감 없이 하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요즘 제 모습은 많이 덜어낸 것 같아요. 예전처럼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어야 한다는 틀도 없고요.

 

밝고 예쁜 건 여전한데 훨씬 편안해 보여요.
맞아요. 내면이 차분해졌어요. 전에는 휴식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쉬는 날엔 어떻게든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이 컸죠. 그만큼 쉬는 날이 귀했으니까. 지금은 스스로에게 시간을 좀 주고 싶어요. 그래서 공백기가 좀 길어지기도 했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활동하다가 갑자기 쉬면 더 힘들지 모른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잘 적응할 거라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 시간을 다 어떻게 채워야 할지, 뭔가를 해야 하는데, 하루하루가 그냥 가는 건가, 이러면서요.

 

낯설었을 것 같아요.
네, 딱 그 표현이 맞아요. 낯설었어요. 공백기가 처음이니까. 아직도 어떻게 해야 좀 더 나 자신에게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요.

 

 

Beauty Hye Jin Moon, Yoon Jeong Lee 
Fashion Tae Woo Koh 
Photography Seong Hyeon Choi 
Makeup Dam Eun Lee 
Hair Gabe Si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4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April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