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시대는 흘러갔지만, 누구도 끝을 구명하진 않았다.

BYGONE, LEFT UNDONE

Text Oh Yura


트위드 소재의 재킷, 메탈과 레진 소재 네크리스, 메탈과 레진 소재 장식이 특징인 스트라스 소재의 네크리스는 모두 샤넬(Chanel). 


이리디센트 트위드 소재의 재킷, 실크 소재의 파레오, 페이턴트 카프스킨 소재의 쇼트 부츠, 메탈과 레진 소재의 네크리스, 엘라스틴 소재의 피시네트 타이츠, 메탈 소재의 이브닝 백은 모두 샤넬(Chanel). 


코튼 소재 티셔츠, 카프스킨 소재의 스커트, 페이턴트 카프스킨 소재의 쇼트 부츠, 메탈과 글라스 소재가 특징인 드롭 이어링, 글라스 소재 펜던트가 특징인 네크리스는 모두 샤넬(Chanel). 


서스테이너블 트위드 소재의 재킷, 새틴 소재의 보터 햇, 메탈과 글라스 소재의 드롭 이어링은 모두 샤넬(Chanel). 


실크 크레이프 소재의 재킷과 블라우스, 팬츠, 메탈과 레진 소재의 벨트, 트위드 카프스킨 소재의 플랩 백은 모두 샤넬(Chanel). 

2022 크루즈 컬렉션을 입었다. 왁자지껄 모이거나 낯선 군중 속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고 있다는 걸, 오늘 김고은의 샤넬을 보며 감지했다. 
오늘 샤넬은 특히나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강렬했다. 쉽게 포착되지 않는 디테 일에 많은 신경 쓴 것 같더라. 초커 디자인의 네크리스가 다양했는데, 너무 예뻤 다. 특히 그레이 컬러의 작은 방울이 여러 개 달린 제품이 활용도가 높아 보였 다. 흰 티셔츠에 그거 하나만 착용해도 포인트가 되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 에서도 과하지 않게 매치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제야, 길고 긴 터널을 지나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계획이 있나. 
어쩌면 그때까지 유미로 현장에 있을지 모르겠다. 거의 1년 가까이 동고동락했 기에 <유미의 세포들> 촬영 식구들 눈만 봐도 서로 많이 웃는다. 크리스마스에 도 유미로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끝난다면 연말엔 가족과 함께 시간 을 보내고 싶다. 조카들도 정말 보고 싶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조카들. 각 각 2016년생, 2019년생인데 어눌하게 고모, 고모 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만나면 “고모, 보고 싶어요” 또박또박 말하는 걸 보면서 또 한 번 가슴이 철렁한다. 너무 빨리 자라는 조카들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면서,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쉽기도 하다. 

Editor Oh Yura
Text Lee Hyunjun 
Photography Hong Janghyun 
Art Song Yuli 
Fashion Lee Yunmi 
Hair Lee Hyeyoung 
Makeup Lee Young 
Set Shin Hoseung 
Assistant Ahn Doohyun, Min Jimin, Keita Sasaki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Decem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