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와 톰브라운의 눈 뜨고 꾸는 꿈.

DREAMING A WINK

Text Oh Yura


체크 재킷과 화이트 셔츠, 옐로 스트라이프 타이, 장식이 돋보이는 니트 헤드피스는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오버사이즈 패딩 코트와 후프 링 포인트의 메시 재킷, 이너로 입은 재킷, 타이 프린트 화이트 셔츠, 패딩 드레스, 페티코트, 알파벳 큐브 모티브 백은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체크 재킷과 화이트 셔츠, 플리츠스커트, 옐로 스트라이프 타이는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스트라이프 드레스와 롱 슬리브 화이트 오버사이즈 셔츠, 장식이 돋보이는 니트 헤드피스, 알파벳 블록이 특징인 플랫폼 힐, 알파벳 큐브 모티브 백, 퍼 백은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라펠 오버코트, 그레이 컬러 재킷과 팬츠 셋업, 화이트 셔츠, 플랫폼 레이스업 부츠, 체크 토트백은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체크 재킷과 화이트 셔츠, 스트라이프 타이는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스트라이프 파이핑 재킷과 이너로 입은 재킷, 화이트 셔츠, 스트라이프 타이, 플리츠스커트, 플랫폼 레이스업 부츠, 빅 스트라이프 토트백은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독특한 패턴이 특징인 오버사이즈 패딩 코트와 이너로 입은 체크 패턴의 오버사이즈 재킷,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 드레스, 페티코트, 그린 컬러의 스트라이프 타이, 스트라이프 패턴 지브라 백은 모두 톰브라운(Thom Browne Fall 2022 Collection). 

판타지 장르 영화와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를 사랑하는 민하 씨의 모습이 어쩌면 수많은 ‘어른아이’를 대변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릴 적 민하 씨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지금은 현실과 가상을 잘 구분 짓는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가장 아이다워지는 순간, 순수한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라면.
제가 가장 솔직하고 순수해질 때는 꿈을 꿀 때인 것 같아요. 꿈에서는 거짓말을 못 하잖아요. 그리고 나의 심리가 아주 많이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심리적인 것이 반영되지 않더라도 평소에는 떠올리지 못하는 창의적인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아요. 그래서 저는 꿈을 모두 다 적어놓는 편이에요. 꿈을 많이 꾸기도 하고요. 꿈속에 있는 제 모습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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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후 수많은 커리어의 갈림길이 뻗어가고 있는 민하 씨를 감싼 세상도 변할 테지만, 자신이 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던 인터뷰 답변이 커다란 위로가 됐어요. 그런 마음을 견지할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글쎄요. 어릴 때부터 마음먹은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세상은 눈이 돌 만큼 빠르게 변하고 흘러가는데, 나만 너무 느리고 동떨어진 것 같아서 많은 사람이 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외로운 시기도 있었지만 내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나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켜가는 한, 나는 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나의 속도대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나의 편을 들어줘야지, 하는 마음이 컸죠. 매번 이런 생각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해야 저도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마 그것 또한 사랑이 원천이 아닌가 싶어요.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그러려면 나도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어야겠다는 마음이요.

Editor Oh Yura
Text Lee Hyunjun
Fashion Kong Sungwon
Photography Go Wontae
Art Kang Jiung
Hair Kim Junghan
Makeup Choi Sino at Seoulbase
Set Lee Nakyung at Calla7
Assistant Park Kiho, Ahn Doohyun, Lee Namhoo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7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July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