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 공상하는 가치관은 자극적이지 않고 달리 무언가에 시달리지 않으며, 본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직선에 가까운 하나의 생각.

PARK JINYOUNG


니트 톱은 마르니 by 무이(Marni by MUE). 


슬리브리스 톱은 렉토(Recto), 카고 팬츠는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스니커즈는 아미(Ami). 


퍼프소매 셔츠와 체커보드 체크 팬츠는 김서룡(Kimseoryong), 홀스빗 로퍼는 구찌(Gucci),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니트 톱은 라프 시몬스 by 지스트리트 494(Raf Simons by G. Street 494). 


니트 톱은 마르니 by 무이(Marni by MUE), 체크 팬츠와 슈즈는 구찌(Gucci). 


티셔츠는 마린세르 by 무이(Marine Serre by MUE), 팬츠는 제임스 펄스 by 비이커(James Perse by Beaker), 슈즈는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장마가 한 달간 이어진다기에 지레 겁을 먹은 7월에, 누가 거짓말을 했든지 화창한 날씨 속 이제는 성을 여봐란듯이 이름 앞에 붙이고 지내는 박진영을 만났다. (또 거짓이 아니라고 대꾸하듯 촬영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쏟아졌다.)

인터뷰에 앞서 인사 영상을 담으려는데, “안녕하세요. 박진영, 갓세븐 진영입니다.”라는 간단한 자기소개에 호기심이 일어 이유를 물었다. “사실 어려워요. 진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분이 많아 그동안 갓세븐이라는 팀명을 붙여 인사해 왔지만, 이젠 박진영으로 활동하고 있어 두 이름 사이에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소개할 때 일부러 두 이름을 같이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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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아버지께서 ‘꿈을 깨는 사람이 꿈을 이룬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맞아요. 여전히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음, 그러니까 꿈을 깬다는 게 사실 거창한 말이 아니거든요. 꿈만 생각하다 보면, 결국 생각이다 보니 여러 방향으로 부풀려지곤 하잖아요. 사실 그런 부분을 조금 현실적으로 보자는 말이에요. 모든 일이 처음은 밑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꿈을 계속 꾸고 있으면 현실에 충실하기가 어려운 거죠. 아버지께서는 결국 그 직업을 통해 따라오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먼저 받아들이고 노력하라는 말을 하신 것 같아요.” 지금 아버지의 말씀처럼 현실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나중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저는 어떤 이야기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더 풀어 말하자면, 감독님과 작가님이 원하는 바를 좀 더 날카롭고 정확하게 맥을 짚어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Editor Lee Seungyeon
Text Park Wanhee
Fashion Nam Joohee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Choi Yujeong 
Hair Ahn Hongmoon 
Makeup Choi So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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