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의 다채로운 그런 나날.

신예은.ZIP

Text Kang Yujin


블루 아이리스 드레스는 프라다(Prada).


3-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셔츠와 패턴 스커트는 아디다스ⅹ구찌(adidasⅹGucci), 조던 하이퍼 그립 볼과 트레이너 더플백은 나이키(Nike).


스포티 져지 톱은 2000아카이브스(2000Archives), 시스루 스커트는 에이치엔엠(H&M), 화이트 메리제인 힐은 프라다(Prada), 크리스털 장식의 하프 글러브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3-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삭스는 아디다스ⅹ구찌(adidasⅹGucci).


오프숄더 데님 톱과 팬츠, 실버 이어링은 모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스커트로 연출한 화이트 러플 드레스는 방떼(Venté).


데님 재킷과 팬츠, 오픈토 힐은 모두 미우미우(Miu Miu).


우먼스 NSW 바시티 봄버 재킷은 나이키(Nike), 니트 톱과 새틴 스커트는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예은씨는 볼수록 참 다채로워요. 이번 화보 콘셉트도 그런 예은씨에게 영감을 받았는데, 어때요.
감동이었어요. 한 작업에서 제가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촬영장에서 유독 마음이 편했어요.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저만의 매력을 발산하면 됐으니까요.

스스로 무뚝뚝한 편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은근히 장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장난을 쳐야지’ 생각한 건 아닌데, 굳이 안 해도 되는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웃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촬영할 때 회사 홍보팀에서 나오는데,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면 건진 사진이 하나도 없어 다시 찍어달라고 요청한 적도 많았어요.

...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다 보면 너무 이입한 나머지 일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워커홀릭처럼.
한참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일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1년을 달려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일중독처럼 쉬는 날에도 아침 일 찍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등 뭔가를 계속 하다 보니 너무 피곤한 거예요. 그냥 자면 되는데, 괜히 불안해서 할 일을 찾아 헤매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뭐든 과한 것은 안 되겠다’ 싶었죠. 막상 집에 가면 눈이 충혈된 채 스터디 카페에 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머릿속으로는 ‘자자, 놀자’라고 되새겨요.

가만히 두는 게 참 어려운 일이죠.
가만히 둬도 마음이 불편하고, 또 일하면 몸이 힘들죠. 그래서 친구들과 놀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쉬는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그래도 영양제는 챙겨 먹어야 해 요. 정말 영양제의 힘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 특히 종합비타민제는 꼭!

Fashion Lee Seungyeon
Text Kang Yujin
Photography Kim Taehwan
Art Koo Hyemi
Hair Lee Dameun
Makeup Choi Sino at Seoulbase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March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