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article/content/6821106.jpg)
선글라스는 보스 아이웨어(Boss Eyewear), 블랙 재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data/article/content/7216659.jpg)
재킷과 이너로 입은 셔츠, 팬츠, 타이와 핑크 스니커즈는 모두 디올 맨(Dior Men).
![](/data/article/content/7245150.jpg)
레더 재킷은 폴 스미스(Paul Smith), 선글라스는 보스 아이웨어(Boss Eyewear), 이너로 입은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data/article/content/7267818.jpg)
니트 베스트와 슬리브리스 셔츠, 오버사이즈 팬츠는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 스니커즈는 호간(Hogan),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data/article/content/7315318.jpg)
메시 톱과 데님 팬츠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더 글로리> 이후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요. 물론 일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이전보다 다양한 대본과 배역을 제안받고 있고, 배우로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의미가 있죠.
작품을 제안받을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대본 자체에 기준을 두고 있어요. 배역도 중요하지만 대본이 재밌을 때 조금 더 끌리는 편이에요. 캐릭터의 경우 비슷한 성격일지라도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해 있고, 해석하기에 따라 색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하도영'처럼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캐릭터를 만난다는 건 조금 남다를 것 같은데.
물론 그렇지만, 해당 작품 안에서 이 인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스토리에서 굉장히 명확한 역할을 맡고 있는 캐릭터와 중요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흘러가버리는 캐릭터가 있죠. 저는 극 안에서 해야하는 일이 명확한 인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연극과 뮤지컬에 특히 애정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일이죠. 그리고 공연하면서 늘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모든 일이 그렇잖아요. 무언가를 하다가 중간에 놓아버리면 까먹을 수 도 있으니까. 쉬지 않고 연기를 계속하면 경험이 쌓이면서 공부가 되는, 소중한 재산이 생기는 거죠.
연기를 정말 좋아하네요.
재밌어요. 어려운 것조차요. 오히려 더 알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손에 잡힐 듯 안 잡히는 느낌이 있어요. 30대에 언젠가 주위에서 잘한다고 이야기해 주니까 스스로 정말 잘하는구나 착각하던 때가 있었어요. 당시에 한 공연을 연습하다 크게 혼난 적이 있거든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 평소엔 잘 마시지 않는 술까지 마시고요. 그때 한번 깨지고 나니까 '정말 건방진 생각을 했구나', '연기는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금 연기에 빠졌죠.
요즘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정말 모든 게 다 행복한데, 가장 행복한 건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거예요. 어느 날은 일곱 살 난 아들이 유치원에 다녀와서 선생님들이 제 사인을 부탁했다고, 사인이 뭐냐고 묻더라고요. 사인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아들에게도 내가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게 기뻤어요. 가족이 행복한 모습을 보는 거, 그게 요즘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Editor Yoo Eunyoung
Text Park Wanhee
Fashion Lee Woomin
Photography Park Sangjun
Art Ha Suim
Casting Director Choi Hanna
Hair & Makeup Koo Hyunmi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4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April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