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영혼이 부른 지원영, 혹은 배우 공찬.

A CHANT


데님 베스트는 퀴즈(Kuiz), 데님 팬츠는 오프 화이트(Off-WhiteTM), 슈즈는 손신발(Sonshinbal). 


화이트 톱은 이올로(IOLO), 네크리스는 마르스마크(Mars Mark).


화이트 톱은 이올로(IOLO), 네크리스와 링은 마르스마크(Mars Mark).


브라운 레더 재킷은 페프 스튜디오(Ffeff Studio), 블랙 슬리브리스 톱은 르메테크(Lemeteque), 팬츠는 컨템포러리 어카운츠(Contemporary Accounts), 네크리스는 까롯(Karot).


이너 셔츠와 시스루 톱은 우영미(Wooyoungmi).

최근 TV와 OTT 화제성 점유율 7% 이상을 기록한 <비의도적 연애담>(이하 <비 연담>)이 세간의 화제예요.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수치와 순위가 높게 집계되어 물론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대중이 우리 작품을 봐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기뻤어요. 종영한 후에도 우리 드라마를 주제로 또 다른 이야기가 양산된다는 사실이 꿈같고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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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아이돌보다 잔잔한 극 속 배우의 모습이 더 익숙해지는 순간이 공찬 씨 에게도 찾아올까요. 연기라는 표현에 몰입한 한 인간으로서, 배우라는 직업인으로서 어떤 꿈을 꾸나요.
누군가 제가 출연한 작품을 봤을 때, 공찬이라는 배우 덕분에 더 풍성했던 감상의 경험을 주변에 적극 추천하도록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꾸 주변에 알리고 나누고 싶은 배우. 그러려면 저의 배역 소화력, 연기력이 월등해야 하니까 두말할 나위 없이 노력할 거고,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막 녹취 기기의 전원을 끄려고 하는데, 공찬이 원영에게 못다 전한 이야기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원영아, 내게 와줘서 너무나 고마워. 네 모습을 내가 대신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감격스러워. 내가 비록 너의 모든 감정과 마음을 낱낱이 표현하지 못했을지라도, 이다음에 널 만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충실한 배우가 되어 있을 거야. 원영이 너를 더 원영이답게 표현해 볼게. 언젠가 다시 만나자. 나는 너를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너도 부디 공찬이라는 친구를 잊지 말고, 우리 서로 더 많이 생각하면서 지내자. 알았지? 보고 싶다, 원영아.” 좋은 배우의 감수성이란 이토록 느닷없이 감상에 젖는 것인지 모른다. 공찬이 지원영이었는지, 지원영이 공찬이었는지 확실치 않다. 두 명의 ‘순수’한 존재가 거기에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ditor Lee Hyunjun
Fashion Kim Minjun
Photography Noh Seungyoon
Art Koo Hyemi
Film Lee Yunkyun
Hair Park Eunmi
Makeup Kim S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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