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터득했다. 그제야 보인다. 백호의 본능으로.

후천적 본능


슬리브리스 톱은 페라가모(Ferragamo).


해체적 디자인의 코트는 톰브라운(Thom Browne).


쇼츠는 프라다(Prada), 하프 슬리브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체크 팬츠와 슈즈, 퍼 해트는 모두 버버리(Burberry).


해체적 디자인의 코트는 톰브라운(Thom Browne).


스트라이프 셔츠와 인트레치아토 라미네이트 레더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네크리스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슬리브리스 톱은 페라가모(Ferragamo).


쇼츠는 프라다(Prada), 하프 슬리브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팬츠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퍼 해트는 버버리(Burberry).

조명 아래 서니 눈동자가 갈색이더라고요.
그래요? 맞아요, 갈색이에요. 

피부가 더 까맣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여름 잘 보냈어요?
네, 태닝도 했고, 최근 제주도에 다녀왔거든요. 밖에서 하도 오래 있다 보니 많이 탔어요. 말들이랑 놀고 밥도 주고. 본가가 제주도인데 시간 나면 가능한 한 가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어릴 때 자주 놀던 바다도 있고요. 

제주 바다가 만들어준 피부네요.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나와서 또 한 번 뛰어들고. 그렇게 놀다가.(웃음)

프리다이빙 취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군요. 취미가 무척 다양하던데. 골프, 클래식 카, 등산….
취미를 만드는 게 취미인 것 같더라고요. 새로운 일 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취미를 모아 놓고 보면 단순하고 쉽진 않아요. 시간을 들여서 파고들어야 할 것 같은 분야가 있던데요.
제가 좀 그래요. 단순히 즐기기보다는 하는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렇게 파게 되는 것이 있고,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는 것이 있어요. 골프는 정말 잘 치고 싶지만.(웃음)

잘하고 싶을 때 어때요. 승부욕이 좀 있는 편인가요.
일 외에는 없는 편이에요. 취미는 정말 제가 즐기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사실 져서 스트레스받긴 싫잖아요. 근데 일을 할 땐 승부욕이 장난 아니에요. 등수 이야기가 아니에요. 1등을 하면 좋지만, 연연하지는 않아요. 저는 이 일을 오래하는 게 꿈이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한 스텝 정도면 만족해요.

그럼에도 자신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 있어요? 괴롭히거나.
곡 쓰려고 앉았는데 안 떠오를 때? 괴로운 건…. 주사 맞는 거 괴로워요.

어디가 제일 두려워요? 팔?
어디든요. 농담입니다. 사실 제일 기대되기도 하면서 두렵고 복잡한 건 제 미래예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직 알 수 없으니까요. 듣자 하니 이번에 꽤나 파격적인 리메이크를 했다고 하던데요.
박진영 선배님의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해요. 인트로의 브라스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소리를 꼭 살리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원곡은 대부분 가창 없이 랩으로 이루어진 곡이라 노래하는 부분을 제가 새로 만들었어요. 엘리베이터 속 상황 설정도 다르고요.

어떻게 다른가요.
원래 가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내용인데 저는 해석을 다르게 했어요. 익숙하지만 또 새로운 노래가 될 것 같아요.

자신 있어 보여요.
노래 좋아요. 사실 후보군이 많았는데, ‘엘리베이터’가 가장 저다운 모습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아마 이번 작업을 기점으로 자주 인사드릴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 중인 게 있나 봐요. 더 말해 줄 수 있나요.
‘엘리베이터’가 저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의 첫 곡인데요. 아마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차차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잘 우는 사람이 잘 웃기도 한다던데, 잘 웃네요. 앞으로는 어디서 많이 웃고 싶나요.
서울에서?(웃음) 전 세계에서 웃고 싶네요. 웃을 수 있는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Editor Choi Jiwoong
Text Kwon Sohee
Fashion Marco Kim
Photography Less
Art Ha Suim
Hair Yoo Sung at Bit & Boot
Makeup Yun Hyejeong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Septem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