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 그 안에는 입체적이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어.

몽환적 묘함

그린 니트 톱은 로에베(Loewe).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패턴 울 재킷과 트라우저, 화이트 톱, 블랙 부츠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블랙 레더 벨트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브라운 레더 재킷과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그린 카디건, 옐로 그린 슬리브 톱, 버건디 쇼츠는 모두 페라가모(Ferragamo).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생각해 보면 대중이 느끼기에 가벼울 수도,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태준 씨는 이 장르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연기하는지 알고 싶어요.
<다리미 패밀리>에서 블랙코미디 요소는 인물들이 우연히 큰돈과 맞닥뜨리면서 각자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들의 선택이 악한 마음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되는 게 이 드라마의 포인트죠. 돈 앞에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한마디로 ‘웃픈’ 드라마예요. 태웅이라는 인물은 돈 앞에서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한 모습으로 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여유로워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만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입체적 표현이 필요한 인물 같아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그리고 묻지 않을 수 없어요. 가정에서만 방출되는 태준 씨의 매력 포인트!
저는 집 안 청소를 굉장히 좋아해요. 고양이들을 키우다 보니 시작된 것 같아요. 기상 후 루틴이 제일 먼저 청소기를 돌리고 환기를 하는 건데, 뭔가 매력 포인트라고 하기에는 웃기지만, 칭찬 포인트인 것 같긴 해요.(웃음)

저는 그조차 매력이라 생각해요. 고양이 네 마리의 집사로서 반려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 태준 씨가 반려묘들에게 길들여진 것이 있다면.
반려묘들이 저에게 주는 안정감이 정말 커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쉬고 있으면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다가와 제 무릎 주변에 앉아요. 그 친구들을 천천히 쓰다듬으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지죠. ‘골골송’까지 들으면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그 시간만큼은 제가 고양이들에게 길들여진 것 같아요.

반대로 고양이 털과의 전쟁도 그려져요.
맞아요.(웃음) 고양이 집사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털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활 반경 안에는 언제나 ‘돌돌이 테이프’가 있는데요, 다 떼고 나온 것 같아도 털과의 전쟁은 끝이 없더라고요. 지금 인터뷰하면서도 제 옷을 보니 고양이 털이 잔뜩 붙어 있네요.(웃음) 하지만 이 모든 걸 이겨낼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아 즐거운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최근 비밀스럽고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어요. 작품을 고를 때 가장 깊이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면.
먼저 제가 그 인물을 잘 표현해야 하고, 그 인물을 통해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나조차 설득이 안 되는데 어떻게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겠어요. 인물을 깊이 탐구했다면 주저 없이 용기를 내 배역을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Text 재로(Xero, 신재우)
Fashion Nam Joohee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보잭(Bojak, 김보준)
Hair Lee Mijin
Makeup Se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