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패션위크의 둘째 날이 밝았다.

VANCOUVER FASHION WEEK DAY 2.

밴쿠버 패션위크의 둘째 날이 밝았다첫날의 어제와 어떻게 다를지, 나는 떨리는 마음과 함께 쇼장으로 향했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Profanity by LilzKilz


@_pr0fan1ty_

심상치 않다. 커다란 화면에 비치는 그녀의 브랜드를 나타내기엔 딱 3초면 충분했다. 첫 모델이 등장하자마자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컬렉션의 주제를 또렷이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그녀가 나고 자란 캐나다의 익스트림 겨울 스포츠에 녹아낸 그녀의 지극히도 사적인 삶.

오랜만에 듣는 Yeah Yeah Yeahs Heads will roll에 맞춰, 캐나다의 가장 높은 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온 듯한 모델들이 힘차게 줄이어 걸어 나왔다.  돋보이는 두꺼운 스키 신발과 상반된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 그리고 고글의 화룡점정은 모두를 흥분시키기 충분하지 않은가.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건 그녀의 뮤즈들. 어리지만 이미 5번의 컬렉션을 진행한 유쾌한 에너지의 21살의 디자이너, 릴리의 프로 패니티(Profanity)가 가진 다양성의 가치를 또렷이 보여주는 직접적인 메시지다.
인터뷰 끝 무렵쯤 그녀에게 쇼가 끝난 소감을 물었더니, 그녀는 ‘Fxxx Yeah!’라며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Bedlam H.O.C


@bedlam.hoc

그라피티 아티스트이면서도 패션 디자이너인 그의 쇼가 진행되는 도중, 모두의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돌려 무대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얼굴 전체를 감싸는 손수건과 모자로 중무장한 누군가가 난데없이 패션쇼 무대에 들어왔던 것. 알고 보니 그는 베드람 에이치오 씨(Bedlam H.O.C)의 디자이너로서, 쇼의 파이널 룩에 그만의 독특한 스프레이의 흔적을 남기며 유유히 사라졌다.
패션쇼도 결국 퍼포먼스의 일종이며, 남들과 다르게 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방식으로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았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Mel Elegance
파스텔톤의 여성미가 물 흐르듯 우아한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인 멜 엘레강스(Mel Elegance). 그녀의 옷을 입고 당장 휴양지로 떠나고만 싶다.

@mel.elegance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Rada Style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울 컬렉션을 선보인 라다 스타일(Rada Style).

@rada.style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GLAZE KOHL
여성스러운 시크함을 선호한다는 글레이즈 콜(GLAZE KOHL)의 일본인 디자이너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도쿄의 빈티지샵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컬렉션을 진행했다고 말한다. 어떤 착장이 가장 애착이 가냐는 답변에 '전부'라며 수줍게 웃었다. 

 @glazekohl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CRAZY YABAI
17살의 젊은 밴쿠버 출신의 디자이너, Ming Lim. 팀버튼의 환상속의 동화같은 나라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녀의 전사들이 밴쿠버 패션위크 둘째 날의 막을 내렸다. 

@crazyyab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