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은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고등학생 시절엔 모르는 사이였다. 시간이 지나 상하이의 대학교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같은 과였고, 같은 수업을 들었다. 아마 식습관이 비슷해 친해진 것 같다.(웃음)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다. 특히 런던에서 지내는 동안 취향이 워낙 비슷해 가까운 미래에 함께 브랜드를 내자고 자주 얘기했다.
이번에 물으려고 했다. 지난 컬렉션을 포함해 슈슈통 의 이번 컬렉션에서도 러플과 프릴, 리본, 오간자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디테일은 일반적으로 여성성을 상징하는 보편적 고정관념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은가?
우리는 결국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만들고 있으니까. 머리를 밀고 록음악을 들으며 튀는 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반항적이고 파워풀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게 식상하면서 재미없는 것을 만들고 싶지 않다. 이해를 돕자면, 우리는 일본 가수 갸리 파뮤파뮤Kyary Pamyu Pamyu의 열성 팬이며, 그는 진정한 ‘아이콘icon’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슈슈통은 상하이 패션이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떠 오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다. 그래서 묻는다. 지금 상하이 패션 산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하이가 패션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흥미로워진 건 사실이다. 이곳의 신흥 디자이너, 쇼룸, 전시, 패션 마켓 등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처럼 런던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졸업 후 상하이에 돌아오는 걸 보면 뿌듯하다.(웃음)
Text Yoon Hy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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