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척 묻고 싶고 알고 싶은 스물여섯 김강민.

여보세요?


데님 재킷과 쇼츠는 프라다(Prada), 레더 브레이슬릿은 디올 맨(Dior Men).


니트 티셔츠는 아미(AMI), 레이스 리본 디테일 팬츠는 미미 by 엠프티(Mimii by EMPTY).


지퍼 디테일 니트 톱과 쇼츠, 레깅스, 크로스백은 모두 디올 맨(Dior Men).


재킷과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슬리브리스 톱은 레씨토(Lecyto), 
레오퍼드 더비 슈즈는 아미(AMI), 해트는 디올 맨(Dior Men), 해트에 장식한 벨트는 겐조(Kenzo).


블랙 점프슈트와 더비 슈즈는 웰던(We11done), 비니는 레씨토(Lecyto).


슬리브리스 레더 베스트는 프라다(Prada).


그런데 웃을 때와 웃지 않을 때, 얼굴이 많이 다르네요.

제가 웃으면 장난꾸러기거든요.(웃음)

<데이즈드>와 세 번째 만남이죠.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익숙할 것 같아요.
익숙하진 않은 것 같아요. 이젠 처음 같은 어색함이나 낯간지러움은 없지만, 화보 촬영은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익숙하진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재밌게 했어요. 오늘도 앞선 촬영과 콘셉트가 달라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시를 하나 넣어봤거든요. 이문재의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어땠나요.
안 그래도 묻고 싶었어요. 콘셉트인 건 알겠는데,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무슨 의미예요?

고독과 자유처럼 상반된 것 같으면서도, 어떤 지점에서는 맞닿아 있는 모습을 화보에 녹여내고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봄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그러잖아도 입시 준비하며 시를 정말 많이 읽었어요. 사실 읽고 싶었다기보다 당시에 연기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께서 시를 많이 읽게 하셨어요. 매주 시 한 편, 시와 어울리는 음악 하나 찾아와 낭송하는 게 숙제였죠.

그때 어땠나요. 시를 낭송했다니.
핀 조명 하나만 켜져 있는 어두컴컴한 무대에 서서 낭송했어요. 음악도 제가 직접 시의 상황과 잘 어울리게 고르고 세팅해야 했고요. 그때 감정을 담고 몰입한 경험이 지금까지도 도움이 많이 돼요.

그때 읽은 시 중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아니요.(웃음) 근데 이 시는 뭔가··· 저 같았어요.

....

낯을 많이 가린다고 밝혀왔는데, 오늘 제 앞에 있는 강민 씨는 낯가림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사람 같네요.
인터뷰하다 보니 좀 편해졌거든요.(웃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부분이 많잖아요.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자연스러워지겠지, 해결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지내요. 굳이 뭔가를 더 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곧 새로운 작품 <패밀리>가 방영돼요.
맞아요. 역시나 처음엔 현장에서 낯을 가렸지만(웃음) 편하게 촬영했어요. 온 가족이 모여서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에요. 몰입하면서 감정선을 따라가기 보다는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벌써 저녁 시간도 한참 지났네요. 오늘 새벽에도 한강을 달릴 건가요.
어떻게 아셨어요?(웃음) 요즘엔 한강에는 잘 안 가요. 대신 수영이랑 배드민턴이랑 축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한강엔 안 가도 러닝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날이 좋아져 슬슬 등산도 다니고 있고요. 하는 운동이 너무 많죠? 제가 게임 같은 데 취미가 아예 없거든요.

바삐 움직이면 좋죠, 봄에는 특히.
땀 흘리고, 에너지를 발산하면 그 시간이 괜히 더 좋아요. 아무 구애받지 않는 그 시간이요. 집에 혼자 있다 보면 기분이 조금 다운될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바로 몸을 움직여요. 또 한 가지, 물을 무척 좋아해요. 물 마시는 것은 물론 수영장도 좋아하고, 사우나도 좋아하고, 샤워 한번 하면 오래 하는 편이고. 새벽 수영도 3개월째 하고 있어요.

수용성 인간인가 봐요.
네?(웃음)

 

Editor Kwon Sohee
Fashion Park Kiho
Photography Lee Hwan
Art Koo Hyemi
Hair Lee Hojin
Makeup Heo Jaein

 

더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데이즈드>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for more of our articles and editorials in KOREA May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