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 MELTON

넷플릭스 <리버데일> 시즌 3의 촬영을 마친 할리우드의 샛별, 찰스 멜턴이 14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 코리아.


간결한 실루엣의 슈트와 로고 패턴 새들 백은 디올 맨(Dior Men), 자수 디테일의 페도라는 헬렌 카민스키(Helen Kaminski), 골드 네크리스는 찰스 멜턴의 것, 웨스턴 부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앤디 워홀의 작품을 프린트한 슬리브리스톱과 라이닝 포인트의 데님 팬츠는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터프한 무드의 레더 재킷은 리바이스(Levi’s), 웨스턴 무드의 버클이 돋보이는 벨트는 우영미(WOOYOUNGMI).

 

 

 


자수로 레터링한 티셔츠는 벨루티(Berluti), 라이닝 디테일의 데님 재킷과 팬츠, 화이트 컬러 웨스턴 부츠는 모두 우영미(WOOYOUNGMI),
비즈를 장식한 브레이슬릿과 벨트, 체인 지갑은 모두 솔리드브라스앤코(Solid Brass & Co), 웨스턴 해트와 반다나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굵게 짠 니트와 터프한 무드의 레더 코트는 닐바렛(Neil Barrett).

 

 

 


자수 디테일의 화이트 재킷은 코치(Coach), 웨스턴 해트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찰스 멜턴은 필 멜턴과 미시즈 멜턴의 장남이다. 그는 알래스카주 주노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한국인이고,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이다.
<리버데일>의 매끈한 비행 중 그는 자메이카계 여자와 한국계 남자의 사랑을 다룬 <The Sun Is Also a Star>의 촬영을 마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쁜 녀석들 3>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찰스 멜턴은 지금 맨손으로 투명한 벽을 부수는 중이다.

 

안녕하세요.
(한국말로)안녕하세요. 제가 한국어 리스닝은 좀 되는데 말하는 건 부족해요. 영어로 해도 될까요?

 

좋아요. 어린 시절 몇 년은 여기서 살았죠.
네, 평택에서 5년 정도 살았어요.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주한 미군이셨죠.

 

한국엔 얼마 만이에요?
14년 만에 돌아왔어요. 배우로서 한국에서의 첫 촬영과 인터뷰죠. 기분 좋네요. 미국에 사는 내내 노스탤지어를 느꼈어요. 꼭 다시 돌아오고 싶었거든요. 어머니의 나라이자 제 뿌리니까요.

 

그대로인가요? 아니면 몰라보겠어요?
서울요? 제 기억 속 모습과 너무 달라 좀 놀랐어요. 완전히 처음 방문하는 낯선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던데요.(웃음) 이번 여행에서 정말 신나고 유니크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노스탤지어라는 말에 좀 흔들렸어요.
한국에서의 기억요. 대부분 어렴풋한 기억이 많아요. 근데 어린 시절 가족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던 기억은 선명하거든요. 이번에 어린 조카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아주 즐겁더라고요. 저는 한국인이지만 또 미국인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은 적은 없어요. 여기에 와 있는게 꿈 같기도 해요. 그 정도로 행복해요.

 

...

 

그러고 보니 찰스는 <리버데일>에서 ‘아시아 출신 누구’가 아닌 온전한 미국인을 연기하더군요.
맞아요. 그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를 소비하는 방식은 뻔하잖아요. 너드 아니면 악당. 그런 편견과 스테레오 타입을 깨고 싶어요. 내가 그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죠.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전 제가 원하는 캐릭터를 다 해낼 수 있어요. 액션이든, 로맨스든 상관없이요. 제가 그렇게 만들거예요.

 

넘치는 자신감이 좋아 보여요.
고맙습니다. 제가 벽을 다 부술게요.(웃음)

 

인스타그램에 엄마 사진이 유난히 많던데요, ‘엄마는 내게 나쁜 한국말을 가르쳐주고,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랑해’라는 글도 남겼죠.
엄마는 제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성이에요. 저를 임신했을 때 아버지가 걸프전에 참전했거든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가족과 알래스카에 살면서 저를 낳으셨어요. 그 외로움을 혼자 다 이겨내셨죠. 엄마는 저와 한국을 이어주는 다리예요.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엄마 이야기할 때 눈이 개구쟁이같이 되네요. 그러다가 또 가장 단단한 눈빛으로 변했어요.
맞아요. 제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딱 그래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았죠. 내일모레(1월 4일) 생일 미리 축하해요.
고맙습니다. 아직 뭘 할진 모르겠어요. 생일날 아침에는 당연히 미역국을 먹겠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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