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니 시간만큼 소중한 것이 없더라. 대중과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두 배우 한지민과 남주혁,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청춘과 시간을 이야기한다.

DAZZLING DAZE


레이스 롱 원피스는 리수스드레스, 에스블랑(S BLANC).

 

 


민트 컬러 슈트와 화이트 티셔츠, 블랙 스니커즈는 모두 버버리(Burberry).

 

 


지민이 입은 카키색 티셔츠와 행거치프 새틴 스커트, 구조적인 스트랩 샌들,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카룸 소재 플랩 백,
주혁이 입은 메시 소재 블랙 티셔츠와 트로피컬 프린트 자카르 폴로 티셔츠, 간치니 장식 블랙 로퍼는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레이스 원피스는 에스블랑(S BLANC). 선글라스는 스와로브스키 by 브라이언앤데이비드(Swarovski by Bryan & David).

 

 


보잉 선글라스는 폴리스 by 세원 ITC(Police by Sewon I.T.C), 해체적인 디자인의 티셔츠는 버버리(Burberry).

 

 

 


주혁이 입은 오버사이즈 코트와 화이트 티셔츠, 지민이 입은 애시메트리 셔츠와 스커트는 모두 로에베(Loewe).

 

 

 

 

오키나와는 처음인가요?

지민 네,처음이에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고요한 곳인 거 같아요.
주혁 저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처음보다 더 좋네요.
지민 어떤 점이? 내가 왜 갑자기 인터뷰하지?(웃음)
주혁 음, 저번에 왔을 땐 바다가 잘 안 보이는 곳에 머물렀거든요. 근데 이번엔 호텔 앞이 바로 바다여서 실컷 봤어요. 그게 참 좋아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죠.

지민 맞아요. 어제 석양을 한참 바라보는데요,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밤에는 별도 많이 보였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여니까 바다가 바로 보이더라고요.
주혁 햇살도 좋고, 달빛도 좋고.
지민 그러니까. 우선 공기가 맑아서 좋았어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는 차 안에서 창문을 열고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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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은 잘 마쳤어요?

주혁 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라는 작품이에요.
지민 저는 김혜자 선생님이 연기하는 ‘김혜자’라는 인물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요. 주혁 씨랑 함께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우리 둘의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오키나와까지 왔죠.(웃음)

 

 

 

왜 이 작품에 끌렸어요?

지민 지난해 여름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를 준비할 때 이미 대본을 받았어요. 차기작을 생각할 시기는 아니었지만, 이게 ‘김혜자 프로젝트’라고 하는 거예요. 김혜자 선생님께 헌정하는 드라마라는 말을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분량은 아무 상관없었고요. 삶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아마 보는 내내 담담히 눈물이 흐르실 거예요.
주혁 김혜자 선생님, 지민 선배님과 제가 언제 또 함께 작품을 할 수 있겠어요. 그게 이 드라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죠. 그리고 제가 맡은 ‘준하’라는 캐릭터에 자꾸 마음이 갔어요. 굉장히 우울하고 절망적인 청년인데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죠.

 

 

연기자로 혹은 개인에게 좀 다른 의미가 있어 보여요.

지민 매 작품에 나름의 의미가 있죠. 그 시기에 제가 어떤 마음인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제가 데뷔한 지 이제 15년이 넘었거든요. 음, 솔직히 어느 순간 드라마라는 장르가 버거울 때가 있더라고요. 호흡이 기니까요. 겁이 나서 피하고 싶던 적도 있어요. 근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고갈된 줄 알았던 에너지가 막 차오르더라고요. 신기하게요. 정말 그런 현장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촬영이 끝나니까 시원하기는커녕 아쉽기만 하더라고요.
주혁 촬영 전에 감독님이 그러셨거든요. 이번 작품 하고 나면 힐링될거라고요. 안 믿었어요. 드라마 현장이 워낙 바쁘고 정신없으니까요. 근데 다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정말 위로받은 느낌이더라고요. 그건 저뿐 아니라 함께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다 똑같은 마음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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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아직도 추운데 오키나와는 봄이네요. 지금 듣고싶은노래있어요?

지민 주혁이가 듣고 싶은 곡을 함께 들을래요.
주혁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생각난 곡이 있어요. 류이 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지민 왜요?
주혁 (갑자기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에 나갔는데요, 햇빛이 막 쨍하진 않았어요. 적당한 구름이 여기저기 떠다녔죠. 파도 소리가 들렸고, 저기 작은 섬 몇 개가 떠 있었고요. 그때 제 안에서 이 피아노 소리가 그냥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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