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 JIN

너의 미소가 좋더라.

Text & Fashion Jong Hyun Lee
Photography Yu Lee
Hair Do Yeon Kwon
Makeup Min Seok Choi

 

니트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티셔츠는 브라바도(Bravado), LA 다저스 로고 캡은 에디터의 것.

 

혼자 촬영하는 건 처음인가요?


네, 설레면서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화보 촬영’이라는 말에 어떤 환상이 있었나요? 이제 끝났는데, 기분이 어때요?
아쉬워요. 너무 긴장한 것 같아요.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할 것 같은데.(웃음)


다음은 다음이고, 오늘 웃을 때 예뻤어요.
원래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자주 웃은 것 같아요.(웃음)


다음에 화보를 찍는다면 특별히 입고 싶은 옷이나 스타일이 있어요?
개구쟁이처럼 입고 밝게 찍어보고 싶어요. 또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의 화보도 도전해보고 싶고.


지하철역에 사진이 걸려 있던데요. 요즘 인기를 실감해요?
확실히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지하철역의 사진은 아직 못 봤어요. 연습생 때 B1A4 선배님들의 사진이 지하철역에 걸려 있었어요. 부럽기도 하고, 내 일 같진 않았는데 저한테도 그런 일이 생기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많이 감사해요.


연습생 기간이 꽤 길었어요.
힘들 때도 있었어요. 시간이 점점 지나다 보니 진짜 데뷔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죠. 그러다 같이 연습하는 멤버들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많이 돈독해졌고 더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믹스나인>에 참가하기 전과 후 효진 씨는 어떻게 다른 사람이 되었나요?
처음에는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고 오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나 혼자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단 걸 깨달았어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필요하고, 제 성격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게 됐어요.


곧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지난 7월에 온앤오프로 데뷔를 했으니까, 이번이 두 번째네요. 어떻게 다를 것 같아요?
온앤오프로 데뷔했을 때는 연습생 기간이 길어 설레기도 하고 무대 경험이 없어 긴장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경연을 이어가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온앤오프와 <믹스나인>의 콘셉트와 이미지가 달라 제가 어떻게 보일지 걱정돼요.


특히 더 친한 멤버가 있어요?
두 명 있어요. 한겸이와 동훈이 형이요.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새로운 사람과 잘 친해지지 못하는데, 한겸이가 오랜 친구처럼 먼저 다가와 마음을 열 수 있었어요. 동훈이 형은 연습생 때 숙소가 가까워서 연습하러 가는 길에 자주 마주쳤고요. 서로 연습생인 건 알았지만 인사하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경연에서 보니 되게 반갑더라고요. 바로 친해졌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에서는 자책하는 것 같은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이 있어서 작은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 못해요. 조금만 틀려도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하는 성격이에요. <믹스나인>을 하면서 리더까지 맡았는데 그런 사소한 실수가 반복되니 스스로를 많이 다그친 것 같아요.


진짜 완벽주의자네요.
근데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걱정하고 우울해봐야 변하는 건 없더라고요. 오히려 제 페이스를 잃었어요. 지금은 사소한 문제는 쿨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려 노력해요.


최종 2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때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요. 나와 온앤오프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 참여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2위를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해요.


이제 데뷔 1년 차예요. 뭘 하고 싶죠?
노래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노래 실력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어요?
B1A4의 진영 선배가 작곡한 음악을 좋아해요. 그리고 보컬리스트로서 박효신 선배를 좋아해요. 함께 작업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열아홉에 연습생을 시작해 6년 동안 걱정도 많고 지치기도 하셨을 텐데, 한결같이 저를 믿고 응원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데뷔할 수 있었어요. 이제 보답해야죠.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가장 먼저 해드리고 싶어요?
새 차를 사드리고 싶어요.

스트라이프 니트와 자수를 새긴 데님 팬츠는 모두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스니커즈는 컨버스(Converse).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걱정하고 우울해봐야 변하는 건 없더라고요. 오히려 제 페이스를 잃었어요. 지금은 사소한 문제는 쿨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려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