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알 라이브, 홍다빈의 주파수가 깊은 울림을 타고 흐를 때 우린 사랑을 느꼈고, 희망을 보았다.

DPR LIVE

Text Oh Yura


플라워 포플린 패치워크 후디와 로고 글러브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팬츠는 엔초비(Anchovi), 이어링은 크롬하츠(Chrome Hearts), 레그 워머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LV 모노그램 스프레이 모티브가 특징인 셔츠와 팬츠, 스니커즈는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링과 이어링은 크롬하츠(Chrome Hearts).


니트 슬리브리스 톱은 챈스챈스(Chance Chance), 주얼 장식 후프 이어링은 090팩토리(090factory).


레더 재킷은 문선(Moonsun), 프린트 톱과 스트라이프 팬츠는 챈스챈스(Chance Chance), 워커는 닥터마틴(Dr. Martens), 머리띠로 연출한 벨트는 구찌(Gucci).

디피알 라이브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땐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구나 싶었는데, 듣다 보니 들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비트나 멜로디가 세련되고, 가사는 섬세하면서, 랩의 리듬감이 남달라요. 금방 전에 답한 대로 그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는 거죠? 평소 성격도 그런 편이에요?
제가 봐도 세심해요. 선물할 때 포장지 하나부터 신경 쓰는 건 기본이고.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을 만한 포장지에, 좋아할 물건을 넣고, 리본까지 전부 다. 꼼꼼하고 명확한 게 좋아요. 뭐랄까, 까다로운 건 아닌데 중요한 일만큼은 꼭 지키고 싶은 게 있다고 해야 할까요.

다 함께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뭘까요?
돈 벌고 싶어요. 부족하게 사는 건 아닌데 버는 만큼 제작비에 모두 쏟아붓거든요. 저희가 아이디어가 많아요. 어서 실천하고 싶어요. 우리 머릿속 상상을 사람들이 만지고 듣고 볼 수 있는 걸 하루라도 빨리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근데 그만큼 상업적인 결과가 잘 안 나오니 조금 어려워요. 지칠 때도 있고. 하지만 투어를 다니면 그동안 힘들었던 게 다 풀려요. 역시 교감이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카르마karma를 믿어요. 세상에 뜻을 펼치는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금전적으로도 가족에게 여유를 베풀 수 있는 순간이 오겠죠? 너무 늦지 않았으면 하는데.(웃음)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요?
물질적인 건 엄마, 아빠를 위한 집 사기. 그리고 또 다른 꿈이 있는데, 저는 엄마, 아빠 내면 안에 꿈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서 죄송스럽고 불편해요. 현실적인 생활에 바쁘게 지내다 보면 그 핑계로 정작 내가 뭘 꿈꾸는지 잊고 지내잖아요.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은 걸까, 하고 부모님이 고민할 수 있게. 이게 제일 큰 꿈이에요.

Text Oh Yura
Fashion Cho Eunbyul
Photography Kundo
Hair & Makeup Koo Hyunmi
Assistant Choi Sojeong
Thanks to D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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